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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애완견 도도 당당한 ‘홀로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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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8-16 10:38 조회5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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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애완견 도도 당당한 ‘홀로서기’
 
등록일자 : 2010-09-28 19:04:44
기사제공 : 한국애견협회
 

극단 학전의 신작 뮤지컬 ‘도도’가 25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버려진 애완견의 모험을 그린 김정연 원작의 ‘건방진 도도군’을 바탕으로 극작가 배삼식씨와 김민기씨가 극본, 가사를 쓰고 고찬용씨가 작곡했으며 홍세정씨가 안무했다. 배씨는 ‘열하일기’ ‘하얀앵두’ 등의 문제작으로 현재 한국 젊은 극작가 가운데 가장 앞서있는 작가이며, 고씨는 그룹 ‘낯선사람들’의 리더 출신으로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촉망받는 작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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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씨는 국립발레단의 주역 김주원씨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올 상반기 최고 문제작 ‘컨택트’를 안무하는 등 대중적인 춤사위에 깊은 생각을 담아낼 줄 아는 젊은 안무가다. 이번 작품은 번안에서부터 극본, 작사, 작곡, 무대, 연출까지 김민기씨 1인 중심체제로 운영되던 학전이 그동안의 제작방식과 달리 젊은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개막을 이틀 앞둔 23일 오후 학전블루 소극장을 찾았다. 김씨를 비롯, 배우들은 추석연휴도 없이 매일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처럼 공연하는 런스루(run through) 연습을 통해 디테일을 다듬는 등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비오면, 생각나게 하는 그 친구/ 지금은 어디서 뭘 할까?/ 자꾸 보고 싶어지는 그 친구”(동물들 합창)

“처음엔, 참 건방지다 생각했었지/ 지 주인을 지가 버렸대나?/ 개 주제에 웃기지도 않던 친구, 음…”(누렁이 독창)

“오죽하면 이름까지 도도였겠어? (야유하듯이) 도도한 도도!”

(검은고양이 독백)

“비 맞으며 혼자 새벽길을 떠났지/ 누군가를 찾겠다면서/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찾아”(동물들 합창)

짙은 감성이 배인 풍자적 서사미의 서곡이 퍼뜩 극단 학전의 대표작 ‘지하철1호선’과 ‘개똥이’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창작 뮤지컬이라는 측면에서, 또 사람이 주인공이 아니라 동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개똥이’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서정적인 멜로디를 중심으로 문제의 핵심을 향해 직접 치고 들어가는 ‘개똥이’와 달리 팝과 재즈, 발라드, 록에서 힙합 등 다양한 음악과 탭을 중심으로 하는, 경쾌하고 힘있으며 다채로운 춤으로 상하좌우로 우회해 관객에게 다가섰다. 브로드웨이식 화려함과 디즈니식 환상이 아니라 서정적 리얼리즘을 추구하는 점에서 분명 ‘김민기류’인데, 드라마와 음악, 춤이 각각 독립적인 단순명료한 상징으로 중층적으로 결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랐다. 젊은 피의 수혈로 새롭게 진화한 ‘학전 뮤지컬’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였다.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여느 개는 물론, 인간의 위에서 군림했던 도도한 요크셔테리어 도도도 결국 ‘개’였다. 뚱뚱해지고 보기 싫어지자 버려졌다. 그렇지만 도도는 도도한 평소의 성품을 잃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선다. 사랑만을 받는 애완견이 아니라, 험한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파트너로서의 친구다. 도도는 토종닭, 까치, 길고양이, 들고양이 등 시골의 동물에서부터 몰티즈 미미, 치와와 세발이, 슈나우저 부스럼, 잉글리시 시프도그 뭉치, 도베르만 히틀러, 잡종개 누렁이 등 다양한 개들을 만나며 진정한 우정과 사랑의 의미를 비로소 발견한다.

“아무도 없는 이 새벽길에/ 텅 빈 상자들이 기다리네/ 텅 빈 리어카에 가득 실어 담고/ 텅 빈 새벽길 가네, 후여~”

“비가 오면 비 담고/ 눈이 오면 눈 담고/ 해 나면 해도 담아/ 잘도 굴러 굴러서 가네// 달려가는 자동차/ 옆에서 기다렸다가/ 덜커덩 느릿느릿 잘도 간다 녹슨 리어카// 조올 졸 타박타박 따라가는 리어카길.”

마치 육자배기 가락같은 고물상 할아버지와 도도, 그리고 동물들이 함께 부르는 테마곡 ‘리어카길’은 고된 삶의 현장 속에서도 꿈을 찾아가는 김민기표 뮤지컬의 핵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젊은 친구들과의 협업이지만 사실상 이들을 지휘, 작사·작곡·연출까지 1인3역으로 낮에는 배우들과 밤에는 작곡자와 작업 중인 김씨는 지난 7월부터 작업 중 ‘밥’삼아 마시던 맥주마저 끊었다. 그는 “스무살 때 술을 처음 배운 뒤 지금까지 40년 동안 이렇게 술을 안 먹은 것이 처음”이라며 “혼자 하던 때보다 훨씬 힘들어 도저히 술을 마실 틈이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2막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멋진 노래가 나와야 하는데 미진하다. 어차피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관객들의 회초리를 보약삼아 내년 무대에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출연 이지송 이승재 오연서 최원석 전문지 조성민 정유진 안소연. 연주 김정연. 10월31일까지. 02-763-8233

문화일보 김승현 선임기자 h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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